성경 구약의 내용들이 사실인가요
성경 구약의 내용들이 사실인가요

<출처> 잘잘법 :잘 믿고 잘 사는 법 YouTube

창조, 선악과, 가인과 아벨 등
구약의 내용들은 사실인가요?
정말 일어났던 사건일 겁니다.
없던 사건을 조작하는 건 동화책이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여기기는
어려울 겁니다.
다만
우리는 선악과 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라는 걸
증명할 수는 없어요.
가령 우리나라에 어떤 기록이 있을 때

'이게 타당한가?'라는 건
이것에 대한 다른 기록들이 뭐라고 말하는지를
비교 검토하는 게 꼭 필요하지 않습니까.
근데 아예 비교의 대상이 하나도 없어요.
그럼 끝인 겁니다.

이런 기록이 있는지 인정할 수 있지만,
이 기록이 실제로
있었다 없었다.
이건 확정할 수 없다. 증명할 수 없습니다.

1830년 독일에서 발견된 모세오경 사본.
"성경 외에 다른 기록이 없기에
다윗 시대 이전의 구약 성경은 증명이 불가능하다."
정말로 여호수아 때
가나안을 정복하는 사건이 실제로 있었는가.
알 길이 없습니다.
여호수아서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증거인 성경 말고
그 외의 책에는 어디에도
이 내용이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다윗 이후의 역사는 대체로

구약 말고
앗수르의 기록,
바벨론의 기록에도 등장하기 때문에
확인해서 확증할 수가 있는 거죠.
신약 성경 같은 경우에
예수님이란 분이 존재했다는 건
성경 말고도

당시 유대 역사가인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란 사람의 글에
예수님이 언급되기도 해요.
「유대인 고대사」 (20, 199-203)
그래서 이러한 기록들이
예수님의 존재를 입증하는 데에
한 근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창조, 선악과, 가인과 아벨, 아담과 하와
이야기는 성경에 이렇게 소개되고 있으니,
이렇게 정말 믿는다는 건
기독교인들의 특징일 것입니다.
세상을 향해서 '이건 사실이야'
이렇게 말하는 건 전혀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경을 믿는다고 할 때
성경에만 있는 내용이 있어요.

그러한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이냐 아니냐보다도
성경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를 생각할 때
이게 사실이어서
"난, 신앙인으로 변했어"
라기보다는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말씀들을 보면서
이게 우리한테 주는 영향을 주는 걸 본다면

성경은
참이냐, 거짓이냐를
말하는 책은 아니겠구나, 싶은 겁니다.
가령 예수님께서
요한복음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요한복음 14:6」
예수님이 길이다.
이 말은 명제가 아닙니다.
명제는 참과 거짓을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도로의 '길'이 아닐 겁니다.
예수님이 길이란 것은
그 점에서 말도 안 되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이게 맞는 말이라면
예수님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리시는 분.
이게 곧 예수님의 뜻이겠지요?
이런 말씀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주님의 말씀은 참과 거짓으로 판정해서
될 일이 아니라.
"예수님이 곧 길이구나"
라고 믿는 것.

예수님께서 알려주시는
그 인생길을 걸어가는 삶으로의 초대.
'이게 성경이 말하고 싶은 것이구나.'

예수님은 곧 진리이다.
이것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진리라는 것.
그냥 믿는 것입니다.
성경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따니는 것이
그리 중요한 관건은 아니겠다.
그렇게 믿으시길 바랍니다.
사실 여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구약이나 신약을 연구하는 학자들 같은 경우
성경이 이야기하고 있는 역사가
실제로 역사적으로 일어났는지
확인되는지에 대해서
열심히 연구하고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다윗 이전까지는 존재하는 게 없기에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일 것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성경은
참, 거짓
사실 여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기보다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알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길을 살아가는 것.
이걸 성경은 '진리'라고 표현을 해요.
성경은 진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책이다.

사실이 사람을 변화시키던가요?
진리는 사람을 변화시켜요.
진리를 거절해서 나쁜 길로 가든
순종하여 좋은 길로 가든
진리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여부를 따지는 순간
엉키는 게 되게 많습니다.
창세기 1장에는
하나님이 엿새 동안에
빛부터 시작하여 사람까지 창조하셨다 하셨고
특히 여섯째 날에는 동물을 만드시고
그다음에 사람을 만드셨다.
그리고 창세기 2장에는
사람을 1명 만드시고,
혼자 있는 게 보기 싫어
짝을 찾아주려고 동물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짝을 찾지 못하여
사람을 잠재웠고,
갈비뼈를 뽑아 여자를 만들었다고 나옵니다.
1장과 다르게 2장은 사람을 만들고
동물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는 게 성경입니다.

이건 맞고 이건 틀렸고,
이게 성경이 아니란 것입니다.
사실 여부가 아니라
진리 여부로 접근을 하면

엿새 동안의 창조를 통해
사람과 세상이 얼마나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좋게 창조되었는지
어떻게 세상을 질서 있고 조화롭게
창조하셨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보여요.
창세기 2장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사람이 혼자 살아가는 것보다도
함께 살아가는 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구나.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보여요.
에덴동산 이야기가 창세기 2장 3장에 나오는데,
독특하게도 성경은 이 에덴동산 이야기가
구약 전체에서
창세기 말고는 거의 언급이 되지 않습니다.
거의 언급이 안되는 이 에덴동산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언급되는 본문이 있는데,

그게 에스겔서 28장, 31장
이런 데에서 언급이 돼요.
에스겔서를 보게 된다면,
두로라는 이방 나라에 대한
심판 말씀이 나옵니다.
근데 하나님은 두로를 표현할 때

완벽한 아름다움과 함께
하나님의 에덴동산에 있었다고 말을 해요.
근데 그 두로가 너무 대단하고 뛰어나다 보니
교만해졌고요.
교만해서는 폭력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었다.
뭐 이런 내용들이 놀랍게도
에스겔서에 있더라는 거죠.
사실 여부로 접근하게 된다면,

두로가 태초에
에덴동산에 있었다는 거야...
없었다는 거야...?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창세기에는 일체 그런 흔적이 없었잖아요.
에스겔서도 하나님의 말씀이란 말이에요.
에스겔서에는 두로가 에덴동산에 있었다네요.
심지어는 거기에서 천사였다고 해요.
다시 한번 이런 본문들은
사실 여부로 접근해선 안되겠구나
싶은 거죠.

당시 두로는 고대 해양 무역의 중심지로
대단히 번성했던 나라입니다.
조그마한 나라이지만 얼마나 견고했던지
앗수르가 그렇게 멸망시키려 해도 못했고
바벨론도 못했고,
나중에

알렉산더에게나 겨우 함락된
대단히 번성했던 도시인 거죠.
근데 에스겔은
그 대단하게 번성하고 부유했던
이 두로를 향해

너네 반드시 박살 날 거야.
너네 반드시 끝장날 거야.
너네들이 저지른 폭력 때문에...
무역 불균형이 굉장히 심한 나라인 '두로'
가난한 나라와의 무역에서 폭리를 취하고
힘을 갖고 짓눌렀던 나라였던 겁니다.
그 두로를 향한 심판을 선포하면서
에스겔은 거침없이
이 두로가 에덴동산에서 완전한 아름다움이었다.
하지만 교만하여 내쫓김을 당했다.
아마도 에스겔은 창세기 2, 3장의
에덴동산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는
두로가 잘나긴 잘났던 거고
교만하여 폭력을 저지른 것을 심판하는
이렇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에스겔서를 접근하는 좋은 방법은
사실 여부가 아니라 이 본문을 통해
뭘 말씀하고 싶으신 거지?

그것에 주의해서 읽어가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한 일이겠다 싶습니다.

창세기가 기록되던
2,500~2,800년 전의 청중들에게는
가부장제가 '공기'입니다.
남자는 바깥에서 일하고
여자는 집안에서 아이 낳고 키우고 집안일하고
지금도 가부장제는
엄청 견고한 모습으로 남아 있기도 하고
요즘에 계속 무너져 가고 있기도 합니다만
3,000년 전 사람들에게 다른 시스템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창세기는
여자는 '해산'의 수고
남자는 '노동'의 수고
를 말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자매님들이
노동 현장에서 일상의 직업 현장에서
형제건 자매 건 간에 아무런 차이 없이
살아가고 있고요.


위 사진처럼 말하는 건 틀린 것입니다.
창세기의 독자가 21세기의 우리가 아니라
3,000년 전 사람들이었다는 점.
이걸 생각하며 성경을 읽길 바랍니다.

가부장제 뿐만 아니라
성경에는 노예제도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부분도 기록돼 있습니다.
성경이 노예제도를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우리도 그래야 할까요?
아닙니다.
노예제도는 비인간적인 제도라는 게
인류는 200~300년 전에서야
합의했습니다.
이제 전 세계 문명국가에서는
노예제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근데, 바울 시대 창세기 땐 요?
그땐 '공기'였습니다.

성경은 몇천 년 전 사람들의
문화, 세계관, 사고방식, 사회조직을 사용해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있구나.
이걸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신약성경에도 이런 것이 있지요.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 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
형제님들은 괜찮을 수 있지만,
자매님들은 읽다가 툭 걸리게 됩니다.
2,000년 전 문화가 배경에 있을 수 있겠구나.
이러한 점을 꼭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성경이 말하는 내용에 대해서
궁리하고 고민하지 않는다?
자칫하게 된다면
이 생명의 말씀을 갖고
엉뚱한 일을 할 수도 있겠구나...

우리가 차근차근 잘 걸어가도록
기도가 참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동체가 중요합니다.
나는 헛소리를 할 수 있어도
함께 걸어가고 있는 공동체가 있으면
이걸 나눔을 통해서
내가 너무 치우쳤구나, 외골수로 빠졌구나.
이런 것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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